호르몬에서 유래한 신조어: 테토녀, 테토남, 에겐녀, 에겐남이란?

요즘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 중 ‘테토녀’, ‘테토남’, ‘에겐녀’, ‘에겐남’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땐 단순히 사람을 조롱하는 신조어 같지만, 그 어원과 의미를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흥미롭고, 또 조심해서 사용해야 하는 표현들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이 네 가지 용어에 대해 유래, 특징, 사용 맥락, 주의사항을 중심으로 자세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1. 테토녀: 테스토스테론적 여성

‘테토녀’는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라는 남성 호르몬 이름에서 유래된 단어입니다.
말 그대로, 테스토스테론 성향이 강한 여성, 즉 이성적이고 추진력이 강하며 감정보다는 냉철한 판단을 우선시하는 여성을 가리킬 때 사용됩니다.

테토녀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감정보다 논리를 우선시함
• 말투나 태도가 쿨하고 무뚝뚝하게 느껴질 수 있음
• 인간관계에 있어 감정적 표현보다 효율과 이익을 중시함
• 리더십이 강하고 자기 주장이 분명함

하지만 이런 성향은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반대로 누군가에게는 ‘냉정하고 따뜻함이 없는 사람’으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왜 저렇게 차갑지?”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지만, 사실은 감정보다 목표와 결과를 중요시하는 성향 때문입니다.

🧠 2. 테토남: 테스토스테론의 전형적 남성상

‘테토남’ 역시 테스토스테론에서 유래된 표현으로, 전통적인 남성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을 지칭합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이성적이고 추진력은 뛰어나지만, 감정 표현에는 서툴거나 무심해 보일 수 있는 특징을 가집니다.

테토남의 대표적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감정 공감보다는 해결책을 제시하려 함
• 대화 시 감정 교류보다는 정보 전달 위주
• 문제에 대한 분석은 빠르지만, 정서적 반응은 부족
• 다소 무뚝뚝하고 과묵한 태도를 보임

이런 성향은 직장이나 리더십에서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연애나 인간관계에서는 종종 *재미없다’, ‘배려심이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감정을 모른다기보다는, 감정보다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볼 수 있습니다.

💞 3. 에겐녀: 감성적이지만 현실 감각은 부족한 여성

‘에겐녀’는 에스트로겐(Estrogen)이라는 여성 호르몬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감성적이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지만, 다소 현실적인 판단력이나 이성적 사고가 부족한 여성을 의미합니다.

에겐녀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감정이입이 빠르고 공감력이 높음
• 말과 행동에 감성이 담겨 있음
• 상대의 기분에 민감하게 반응함
• 감정에 따라 판단이 흔들릴 수 있음

이런 성향은 사람을 따뜻하게 만드는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문제를 직면할 때는 감정이 앞서 판단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에겐녀는 감정의 결이 섬세한 사람으로, 관계에서는 사랑받지만 일처리에서는 걱정이 되는 스타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 4. 에겐남: 섬세하고 감정적인 남성

‘에겐남’ 역시 에스트로겐에서 유래된 말로, 감정이 풍부하고 섬세한 성향을 지닌 남성을 지칭합니다.
전통적인 ‘남자다움’과는 다르게, 공감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태도가 두드러집니다.

에겐남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상대방 감정에 민감함
• 눈물이 많거나 쉽게 상처받는 경향이 있음
• 정서적 안정과 감정 교류를 중시함
• 가부장적 권위보다 따뜻한 이해를 지향함

하지만 이런 성향은 긍정적인 ‘다정다감한 남성’으로 보이기도 하고, 반대로는 “남자답지 않다”, “기댈 수 없다”는 고정관념적 비난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에겐남은 감정을 잘 읽고 표현할 줄 아는 섬세한 남성상으로, 현대 사회에선 점점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 주의할 점: 신조어의 낙인 효과

이 네 가지 용어는 마치 심리 성향을 재미있게 분류한 듯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자극적이고 선입견을 강화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 ‘이 사람은 테토녀야’ → 냉정한 사람으로 낙인
• ‘에겐남이네’ → 약하고 믿음 안 가는 사람으로 고정
• ‘감정적이면 에겐’ → 감성 자체에 대한 폄하

이런 단어는 처음엔 유머처럼 쓰일 수 있지만, 결국 성격이나 정체성에 대한 편협한 시선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신중히 사용해야 합니다.


요즘 사회는 다양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테토녀’, ‘에겐남’처럼 사람을 특정 성향이나 호르몬적 이미지로 분류하는 표현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신조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보다는, 그 속에 담긴 편견을 인식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어 하나로 사람을 단정 짓는 시대는 이제 그만.
‘테토’든 ‘에겐’이든, 우리는 누구나 이 두 요소를 모두 지닌 복합적인 존재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