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장 만들기,부고장 서식,예문

안녕하세요.
오늘은 다소 무겁고 조심스러운 주제이지만, 꼭 알고 있어야 할 ‘부고장 만들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지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을 전해야 할 때, 슬픔 속에서도 정중하게 마음을 전하는 글이 필요합니다. 그중에서도 부고장은 슬픔을 나누고, 장례 일정과 장소를 정확하게 알리는 중요한 매개가 되기 때문에 형식과 표현, 마음가짐 모두 신중해야 하죠.

이 글에서는 부고장이란 무엇인지, 어떤 내용을 포함해야 하는지, 작성 시 주의할 점과 전달 방법까지 하나하나 정리해드릴게요.

1. 부고장이란 무엇인가요?

부고장은 말 그대로 부음을 알리는 고지(告知)의 글입니다. 고인(故人)의 별세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장례 일정에 대해 정확히 전달하기 위한 문서입니다.

예전에는 신문 부고란이나 우편으로 부고장을 전달했지만, 요즘은 카카오톡, 문자, SNS, 이메일 등 디지털 매체를 통해 간편하게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전달 방식이 달라졌다고 해서, 담아야 할 예의나 정중함이 달라져서는 안 되겠죠.

2. 부고장에 꼭 들어가야 하는 기본 정보

부고장은 슬픔 속에서 작성하는 경우가 많아 정신없이 빠뜨리는 내용이 생기기 쉬워요.
그래서 아래와 같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두면 작성하실 때 도움이 됩니다.

[부고장 필수 구성 요소]
1. 고인의 성함과 호칭
(예: 故 홍길동 님 / 고 조부 홍길동 님)
2. 별세 일시
(예: 2024년 3월 29일 오전 4시 별세)
3. 상주(상제)의 이름 및 관계
(예: 유족 – 아들 홍길수, 딸 홍길영 외 일가족)
4. 빈소 위치
병원명, 장례식장 이름, 호실까지 정확히 기재
5. 발인 날짜 및 시간
발인은 고인을 모시는 마지막 절차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6. 장지(묘지/화장장) 위치
생략 가능한 항목이지만, 참석자 중 일부는 알고 싶어할 수 있어요.
7. 연락처(상주 또는 장례식장 연락처)
문의나 조문 일정 조율을 위해 필요합니다.

이 항목들을 빠뜨리지 않고 정리하면, 누구라도 내용을 보고 장례 일정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어요.

3. 부고장 예시 문장 (격식 있게, 간결하게)

실제 부고장 문구는 길게 쓰기보다, 간결하고 격식 있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래에 예시를 소개해드릴게요.

[부고 예시]

삼가 알려드립니다.
본인의 아버님(故 홍길동)께서
2024년 3월 29일(금) 오전 4시에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

빈소: ○○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2024년 3월 31일(일) 오전 7시
장지: ○○추모공원
연락처: 아들 홍길수 010-1234-567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이 짧지만 핵심적인 정보가 모두 들어가 있어야 혼선이 없습니다.
‘삼가 알려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와 같은 격식 있는 표현을 꼭 포함해 주세요.

4. 문구 작성 시 주의할 점

부고장을 쓸 때는 슬픔에 빠져 있어도 받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해야 해요.
예의 바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 감정을 덜어내고 정보에 집중하세요

부고장은 감정 표현보다는 사실 전달에 목적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슬픔을 담기보다 조용하고 담백한 문장이 좋습니다.

(2) 존칭과 표현에 주의하세요
• ‘별세’는 돌아가신 분께 사용 (고인에 대한 존칭)
• ‘상주’는 고인을 모시는 유족을 의미합니다.
• ‘삼가’는 정중한 표현으로 꼭 포함해 주세요.

(3) 수신자 고려하기

지인, 회사 동료, 친척 등 대상에 따라 표현을 조정해도 괜찮습니다. 예:
• 직장 동료에게는 “○○님의 아버님께서 별세하셨습니다.”
• 가족 단톡방에는 “아버님 돌아가셨습니다. 장례 일정 공유드립니다.”

5. 전달 방법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요즘은 대부분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부고장을 전달합니다.
다만 공식적이고 중요한 경우라면 직접 전화 통보 또는 개별 메시지를 먼저 보내는 것이 예의일 수 있어요.

또한 너무 늦게 전달하면 참석하고 싶어도 준비 못 하는 경우가 생기므로, 가능한 한 빠르게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전달 시, 이미지 형태의 부고장을 만들어 공유하는 것도 한 눈에 보기 좋아 추천드려요.
(모바일 부고장 제작 도구나 템플릿 앱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합니다.)

6. 마음을 담은 부고장,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부고장은 단순한 안내장이 아닙니다.
고인을 기억해주길 바라는 유족의 정중한 마음이 담긴 인사이자, 조문객에게는 슬픔을 함께 나누는 시작이 되는 글이에요.

무엇보다 예의와 정성을 갖추되, 간결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인의 이름과 가족의 호칭, 장례 일정이 정확히 적혀 있고, 혼선을 주지 않도록 날짜와 시간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마지막 예의예요.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찾아오는 이별의 순간,
그 속에서 누군가에게 부고를 전해야 한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에요.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예의를 지키며, 따뜻하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글이 있다면, 그 또한 고인을 위한 예쁜 배려가 될 수 있겠죠.

이 글이 갑작스러운 상황 속에서 당황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